LH 모듈러주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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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공법은 벽체와 창호, 배관, 욕실을 포함한 개별 주거 공간을 박스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전체 공정의 80% 이상이 공장에서 이뤄진다. 현장에서 제작하는 자재, 부품을 자동화·표준화된 공장 설비로 제작하면 노동자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지는 시공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세종시 공공주택에 쓰는 모듈러는 군산 공장에서 만들어 트레일러로 운송한다. 이날 쌓은 모듈러는 1인 가구용인 전용면적 21㎡ 크기로, 주방 싱크대와 붙박이장, 바닥 마감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전용면적 37㎡는 모듈러 2개를 연결해 만드는데, 연결 흔적 없이 매끈하게 마무리돼 있었다. 공사 기간을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보다 30%가량 줄일 수 있고 적은 인력으로도 지을 수 있다는 것은 모듈러 공법의 최대 장점이다.
모듈러를 쌓는 기반인 1~2층 높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만 완성하면 이후엔 속전속결이다. 문제는 아직 국내에서는 모듈러 대량 생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공사 단가가 높다는 점이다. 지금은 철근 콘크리트 공법 대비 모듈러 공법 공사비가 30% 높다.
이한준 LH 사장은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를 구하기 굉장히 어렵기에 인력 소요가 적은 모듈러 주택은 앞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LH가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모듈러 주택 물량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마다 재건축 논의가 나오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모듈러주택은 주기별로 부품을 교체하면 10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벽체를 완전히 밀착시키지 않기 때문에 층간소음에도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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