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세 통합 지수 전월비 0.2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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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신촌푸르지오 전용59㎡는 지난달 3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4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됐다. 지난해 3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00만원에 계약 체결된 것을 감안하면 16개월 만에 월세 40만원이 올랐다.
은평구 북한산 푸르지오 전용84㎡는 올해 5월 말 보증금 2억원, 월세 15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보증금에 월세 11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월세가 7개월 사이에 4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세는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해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세를 기록했고, 상승폭도 전월(0.1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월세 매물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월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9088건에서 이달에는 이날 기준으로 1만5810건으로 1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2만248건(2일 기준)에 비해서는 22%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전세값 상승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임대료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봤다. 부동산원의 월간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1년 연속 상승세다. 이는 월세 가격 상승 시기와 일치한다.
여기에 최근 벌어진 전세사기 문제로 인한 비아파트 기피현상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비아파트 수요가 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서울 아파트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임대차2법의 4년 만기 도래로 전세값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도 감소하고 있어서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8308가구로, 지난해 2만4828가구의 74%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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