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레트 좀 사놔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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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코코아 가격이 얼마나 올랐냐고요.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과 속도로 값이 뛰고 있습니다. 21일 기준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6198달러. 사상 최고가일 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126%나 상승했죠. 특히 올해 들어서만 42% 올랐을 정도로 최근 상승세가 가파른데요. 2월 들어서는 거의 매일 신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코코아 선물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상승폭을 더 키우고 있죠. 서아프리카, 그중에서도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세계 1, 2위 코코아 산지이죠. 전 세계 코코아의 60%가 여기서 나옵니다.
2월은 이들 지역의 코코아 수확이 정점이어야 하는 시기인데요. 코코아를 실어 나르는 트럭이 꽉 들어차서 정신없이 바빠야 할 주요 항구가 한산합니다. 두 나라 모두 전년보다 수확량이 35%나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코아 흉작 때문에 큰일 났단 얘기는 지난해 여름부터 나왔습니다. ‘검은 꼬투리병’이란 코코아나무엔 치명적인 곰팡이 감염병이 이 지역을 휩쓸었죠. 이상기후로 평소 강우량의 2배에 달하는 장맛비에 홍수가 났고, 그게 병으로 이어진 건데요.
악천후와 질병 때문이라니. 그럼 지금의 코코아 공급 쇼크는 천재지변인 걸까요. 국제코코아기구(ICCO)를 포함한 업계 얘기는 다릅니다. ICCO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하죠. “현재 진행 중인 공급 부족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게 일반적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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