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론 급속 확산
페이지 정보
본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토론에서 90분 내내 쉰 목소리였다. 자주 말을 더듬고 마른 침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81살 고령과 건강 문제는 다시 부각됐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교적 차분하게 토론을 이어갔다. 지난 대선 토론들과 달리 한결 노련해진 모습이었다. 이에 미 주요 언론은 트럼트가 완승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자기 주장조차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 매체인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사설을 통해 “조국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론 이후 정계 및 언론에선 여러 대안이 언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거론된다.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인 그는 일찌감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혀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중도·무당층을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민주당 주류의 시각이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는 ‘스타 주지사 3인방’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소환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다. 이들은 모두 50대로 젊고, 수십 년간 지역 정치로 다져진 행정 능력과 탄탄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후보 교체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바이든을 단일 후보로 세운 민주당은 8월 시카고에서 열릴 전당대회에서 바이든을 찍기로 한 대의원의 선발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이들 대의원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당규상 사실상 불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뉴욕주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TV 토론 관련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내가 이길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대선에 출마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 이전글7월 1일 띠별 운세! 24.07.01
- 다음글한국인만 먹는 음식 24.06.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