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16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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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최근 베트남에서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농부나 중개인이 원두 물량을 비축해두면서 기존 계약이 불이행되는 경우가 기록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수출업체가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하는 일도 부쩍 늘었다. 원두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베트남에서 이런 원두 비축 사태가 벌어진 것은 동남아 전역을 덮친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원두 재배 농가들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서다. 베트남 중부 닥락성의 커피업계 단체 관계자는 “원두 주요 생산지인 중부 고원 지방 호수들이 고온 건조한 날씨로 저수량이 크게 줄었고, 지하수도 말라붙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닥락성의 2024~2025년 시즌 원두 수확량은 전년 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원두 가격도 현재 ㎏당 13만동(약 70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01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각국의 날씨가 더욱 불규칙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원두 공급 부족 추세가 4년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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